▲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경기 부천을) 국회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40여 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이를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돌아오는 것은 동료 의원들의 비난과 조롱, 그리고 하위 10%의 통보였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밖에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고 했다.

설 의원은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고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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