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7년·병원 행정직 26년 경험
'알약 쉽게 먹기' '어느 병원 가나'
환자들 고민에 대한 정보 책으로
'어느 진료과목의 어느 병원을 가야하나.'
병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치러야 하는 관문이다. 어떤 의사에게 진료를 볼지가 최초의 선택이며 결정이고 이후에는 예약과 방문이라는 절차를 따르면 된다.
이런 도입부는 어쩌면 내 몸 치료의 승패를 가를 핵심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부분 노하우를 알려주는 지침서는 딱히 없었다.
박덕영 인천 한길안과병원 부원장이 책 <아프면 소문내라>를 쓴 취지가 여기에 있다. 신문기자로 지낸 7년과 병원에서 근무한 26년의 경험을 토대로 저술한 이 책을 통해 그는 질환에 따라 좋은 의사와 병원을 감별하고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좋을지 등의 비책을 아낌없이 풀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병원 행정직이 쓴 건강도서라니 실례 일 수도 있겠지만,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평소의 고민을 책에 담기로 했습니다.”
한길안과병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6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날렵하고 안정된 생기를 지니고 있었다.
“스쿼트 100회와 팔굽혀펴기 80번 정도를 매일 합니다. 담배는 피우지 않고요. 실천 가능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그가 이런 관리를 하는 이유는 '내 몸이 하나의 우주'라고 믿는 신념과 맞닿아 있다. 그는 <아프면 소문내라>에서 “인간 개개인이야말로 거대하고도 유일한 세상이며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체를 잘 유지하고 보존하는 게 생명을 가진 자의 의무”라고 썼다.
박덕영 저자는 이 책이 대중들에게 더없이 가볍게 다가가 가장 중요한 일을 해내기를 바라고 있다. 알약을 쉽게 삼키는 법, 코 푸는 방법처럼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뭣하지만 궁금했던 정보부터 명의 찾는 방법과 상업행위로써 의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의 방대한 스펙트럼을 이 책에서 얻어낼 수 있다. 저자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보다 더 분명하고 직접적인 체득과 전수가 가능하다는 카타르시스도 더불어 읽힌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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