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복례, ’松梅双寿(송매쌍수)’, 100호, 한지에 수묵담채 /이미지 제공=갤러리 5

지조와 절개, 그리고 정갈함이 새하얀 세상에 도드라진 자태를 드러낸다.

눈밭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는 파란 새싹처럼 강한 울림으로 생명의 경외를 추앙한다.

대담한 필체와 바늘처럼 뾰족한 솔잎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영역을 구축한 소나무 작가 여송(如松) 서복례 기획초대전이 인천에서 펼쳐진다.

인천시 중구 중앙로1가에 새로 문 연 갤러리 5가 기획한 개관 기념 초대전이다.

이번 초대전 주제는 ‘공명(共鳴)’.

말 그대로, 맑은 울림을 소나무와 매화나무로 형상화시킨 서 작가의 최신작 30여 점이 갤러리 벽면을 장식한다.

추운 겨울 강직함을 상징하는 세한삼우 가운데 대나무를 제외한 소나무와 매화나무가 화폭을 가득 채운다.

한지에 수묵담채 작업을 주로 해온 작가는 한국화, 동양화, 문인화, 수묵화에 두루 능하다.

화단에 몸 담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장생의 상징인 소나무를 주제로 전통 동양화법을 사용해 소나무의 기개와 웅장함을 표현해 왔다.

새해 힘찬 기운을 주는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한다는 각오로 촌음을 쪼개가며 작업에 열중해 왔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문인화 부문),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국전 초대작가 등 이력이 화려하다.

현재 여송갤러리 대표, 예원예술대 지도교수, 한국미술작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전시한다. 무료 관람.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