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공천 부적격자 의결

정영환 “우선추천, 불리한 지역구는 특단의 조치”

민주당 공관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설 연휴 뒤 통보

임혁백 “추가 탈당 없을 것…후보자들 '원팀' 정신 맹세했다”

4·10총선 승리를 위한 여야의 공천 레이스가 본격 시작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부터 8일까지 공천 부적격자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1차 총선 경선지역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설 연휴 이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 계획을 밝혔다.

▲與 “공천 부적격자 의결…특단의 조치를 할 것”=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부적격자 통보는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오늘 중으로 50개 정도 마무리가 돼 의결 후 곧장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당이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구 선정 기준과 관련 “계속 (본선에서) 떨어지는 지역”이라며 “후보자들이 많이 지원했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구조라면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총선의 대진표가 확정돼 가는 것 같다"며 오는 13일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시작되면 당일 바로 결과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13일부터 수도권, 서울 예비후보들부터 면접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날부터는 예비후보 간 경쟁력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도 시작한 상태다.

▲野 “현역 하위 20% 대상자 설 이후 통보할 것”=민주당은 이날 설 연휴 이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을 밝혔다.

하위 10%의 경우 경선 득표수의 30%가 감산 돼 사실상 ‘컷오프’로 분류된다. 하위 10~2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를 감산해 적용된다.

당내에선 ‘하위 20% 평가’ 의원 명단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추가 탈당 등 파열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당 지도부는 이번 주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를 하려 했지만, 당내 반발 시점을 늦추기 위해 설 연휴 이후로 통보 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통보에 관한 전권은 제가 갖고 명단을 저만 갖고 있다”며 “적절한 시간에, 그 시간은 분명 구정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기간을 감안해 제가 발표할 것”이라며 “통보 대상인 분들 대부분 면접을 받았고, 면접받을 때 한 분도 빠짐없이 원팀이 돼서 승리하는 후보를 돕겠다고 맹세했다. 통보받는 분들이 탈당하는 이런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