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방학 기간 1기 운영
행감서 차별 논란 가능성 지적
관계자 “의정 참여 기회 제공”
인천시의회가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 인턴십을 2월23일까지 운영 중이다. 시의회는 다음부터 대학생 인턴십이 아닌 청년 인턴십으로 명칭과 인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 인천시의회가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 인턴십을 2월23일까지 운영 중이다. 시의회는 다음부터 대학생 인턴십이 아닌 청년 인턴십으로 명칭과 인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대학생 인턴십'을 '청년 인턴십'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의회는 다음달 23일까지 6주간 지역 대학생 1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겨울방학 제2기 대학생 인턴십'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인턴십은 2023년도 여름방학 기간 운영된 제1기 대학생 인턴십의 성공적인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본회의 참관을 비롯해 상임위원회 현장 시찰 및 간담회 참관 등 한 단계 발전된 형태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의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실무 의정 지원 경험을 통한 직무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인천대·인하대와 함께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은 인천시의회 각 부서에 근무하면서 현장 견학, 정책 아이디어 발굴, 수행보고서 제출 등을 수행할 예정이며, 1기에 비해 의정활동 참여와 실무 비중을 높여 지방자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화된 직무 체험을 하게 된다.

인턴 참여자들은 본인의 관심 분야와 적성을 고려해 근무 부서에 배치되고, 대학별 내규에 따른 학점 부여와 최저임금을 고려한 실습지원비(올 최저임금을 적용, 1일 7만8880원)가 지급된다.

하지만 지난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대학생 인턴십'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청년 인턴십'으로 명칭과 인원 등을 확대·운영하도록 지적됐다.

시의원들은 “대학생 인턴십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에게는 기회조차 없는 차별 정책일 수밖에 없다”며 “다음부터는 청년 인턴십으로 바꿔 청년을 위한 시의회가 운영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제1기 대학생 인턴십의 성과를 이어받아 올해에는 참여 대학생의 의정 실무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내실화를 기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의정 참여 기회 제공과 당면한 청년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인천시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