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제공=KOVO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첫번째 라운드를 1위로 마감하며 ‘우승 후보 1순위’ 전력을 입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 1(26-24, 15-25, 25-19, 28-26)로 꺾었다.

팀의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19점과 17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김미연과 레이나도 20점을 합작했다.

옐레나의 퀵오픈 공격 득점을 시작으로 1세트를 출발한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8대 2까지 달아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IBK기업은행의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면서 결국 듀스 접전 끝에 26대 24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이 손쉽게 챙겼다.

첫 세트 패배 후 전열을 가다듬은 IBK기업은행은 주포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25분 만에 25대 15로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3세트 흥국생명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접점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멀티플레이어’ 레이나가 경기 중반 동점과 역점 포인트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도 반격에 나섰으나 흥국생명이 25대 19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

4세트는 다시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려는 IBK기업은행과 4세트에서 마무리지으려는 흥국생명의 힘과 의지가 맞부딪혔다.

세트 초반 팽팽한 흐름이 깨지면서 흥국생명은 16대 21까지 몰렸으나, 교체 투입된 박은서가 분위기 반전을 끌어냈다.

박은서의 날카로운 서브 득점으로 추격의 서막을 쓴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연속 득점과 김연경의 추가 득점으로 순식간에 5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는 살얼음판 접전 속 결국 두 차례 듀스까지 간 끝에 흥국생명이 28대 2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첫 라운드 5승 1패로 마감하고 단독 선두(승점 15)로 올라섰다.

지난달 14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리그 개막전 첫 승리를 시작으로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정관장에게 2대 3으로 패하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정규 리그에서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게 통한의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챔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 깨끗이 풀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까지 배구 여자부 전체 기록을 보면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가 163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흥국생명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은 각각 4위(129점)와 6위(119점)에 올라와 있다. 공격 성공률은 김연경이 48.47점으로 리그 전체 1위다.

흥국생명은 오는 8일 2라운드 첫 번째 경기로 IBK기업은행과 원정에서 다시 맞붙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