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수출시 FTA활용을 넘어 ESG경영이 중요한 요소로 요구되고 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뜻하는 ESG는 기업의 투자를 담당하는 금융기관의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항목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기업의 ESG경영에 따라 기업의 성공 및 지속가능성 여부가 좌우되며 수출입기업의 중요한 수출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9년 BTR(Business Roundtable) 선언 이후 ESG경영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최근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기업이 함께 ESG를 실현하는 경영체계 구축 요구로 전 세계 주요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은 ESG 공시의무 강화를 위해 2022년 5월 CSRD의 공시기준인 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 초안을 발표했고, 2025년부터 의무화 예정이다. 미국도 2024년부터 기업의 기후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ESG 확산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ESG 경영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으나, 비용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과 대·중소 상생협력 사업이 활성화되며 중소기업은 ESG경영 도입 및 실천을 위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각종 ESG 인증사업, 인증기업 정책자금 융자 우대, 탄소중립 실천 기업 특례보증,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ESG 컨설팅 지원, 대기업 협력사 및 중소기업 지원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있음에도 중소기업에게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 정부·대기업의 중소기업 특성과 강점,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특화 ESG 비즈니스 모델 제시와 실천을 위한 컨설팅 지원과 각종 우대 지원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경기FTA센터에서는 FTA활용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ESG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교육·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도입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해 기업의 저탄소 경영체계 구축전략 수립을 위한 환경인증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규제로 작용되는 ESG,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신통상 분야의 선제적 지원사업을 비롯해 FTA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수출입 규제 변화에 대해 중소기업의 수출·통상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ESG 경영은 단순히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요소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소기업에게도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경영 현안으로 자리 잡았으나 아직까지 중소기업은 ESG경영의 접근 시작부터 어려움이 따른다. 중소기업이 ESG경영의 방향 설정과 추진을 위한 정부와 대기업의 아낌없는 협조와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아프리카 속담의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하면 멀린 간다'와 같이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상생의 경쟁력을 갖추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FTA센터의 ESG·탄소국경세 대응 지원사업과 FTA컨설팅을 통해 각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영 방향을 수립하고 수출경쟁력 또한 확보되길 바란다.
/조혜연 경기FTA통상진흥센터 관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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