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만 246명...수도권이 84.8% 차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올해에만 400명을 넘어섰다. 경기지역만 246명이다. 2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이날 현재 모두 409명이다. 이는 지난 한해 발생한 환자 수 42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246명, 인천 57명, 서울 44명 등 수도권이 347명으로 전체 84.8%를 차지했다. 올해는 5년 전 수준인 5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8∼12월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평균 100∼250명 선이다. 1년간 559명이 발생한 2019년의 경우 1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302명에 불과했다.

420명의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96명으로 올해의 절반도 안 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5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385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1년 294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야외활동이 증가해 환자 수가 42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더 늘어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인 5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7∼2019년에는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각각 515명, 576명, 559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