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무고사, 로페즈, 고무열, 이동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0일까지 4주간 선수 추가등록을 받은 결과, K리그1과 K리그2 합계 총 84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추가등록 기간과 무관한 군 전역 선수, 임대 신분에서 완전 이적 또는 자유계약 형태로 전환되어 소속팀의 변동이 없는 선수는 위 인원에서 제외된다.

K리그1은 43명이 등록을 마쳤다. 유형별로는 ▲자유계약 9명 ▲이적 14명 ▲임대 5명 ▲신인 계약 4명 ▲준프로 계약 9명 ▲임대 복귀 2명 등이다. 국내 선수 28명, 외국인 선수 15명이다.

K리그2는 41명이 등록을 마쳤다. ▲자유계약 12명 ▲이적 9명 ▲임대 16명 ▲신인 계약 4명 등이다.

국내 선수는 33명, 외국인 선수는 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돌아온 무고사(인천), 로페즈(수원FC), 이동경(울산), 홍윤상(포항)

K리그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띈다. 지난 여름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던 무고사는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1년 만에 복귀했다. 무고사는 인천에서만 129경기에 나서 68골 10도움을 기록한 인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이다. 로페즈는 과거 제주, 전북에서 활약하며 ACL 우승 1회, K리그1 우승 3회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해 독일로 떠나 샬케04, 한자 로스토크 등에서 뛰었던 이동경도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동경은 지난 22라운드 인천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는데, 이제 울산의 리그 2연패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

홍윤상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뉘른베르크와 오스트리아 장크트 푈텐에서 경험을 쌓은 후 포항으로 다시 왔다.

홍윤상은 포항에서 U12, U15, U18을 모두 거친 유스 출신으로, 포항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니폼 바꿔 입은 안현범(전북), 고무열(수원), 송시우(서울E)

국가대표 풀백 안현범이 제주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안현범은 지난 여섯 시즌 동안 제주에서 활약한 제주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제주는 안현범이 떠난 자리에 강원에서 베테랑 임창우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고무열은 충남아산에서 수원으로 이적하며 은사 김병수 감독 품에 안겼다. 고무열은 이적 후 2경기에 나섰는데, 아직 득점은 없지만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수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천의 원클럽맨이자 특급 조커로 활약해온 송시우는 서울이랜드로 임대이적했다. 송시우는 이적 후 2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뜨리며 이미 K리그2 무대 적응을 마쳤다.

AG대표팀 공격수이자 안양 유스출신 박재용은 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며 ‘포스트 조규성’으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진성욱이 제주에서 성남으로 임대간 뒤 멀티 골을, 한찬희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뒤 이른 데뷔골을 넣는 등 이적생들의 활약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페트라섹, 보아텡(전북), 벨톨라(대구)

올 시즌부터 K리그1에 한해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국적 무관 5명+아시안쿼터 1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규정이 바뀌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도 다양하게 영입됐다.

먼저 전북은 체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보강했고, 가나 출신 미드필더 보아텡을 영입하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이로써 전북은 기존 구스타보,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 아마노 준과 함께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우게 됐다.

대구는 기존 외국인 자원인 페냐와 세라토를 내보내면서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벨톨라를 영입했다. 벨톨라는 대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브라질 트리오 세징야, 에드가, 바셀루스와 발을 맞출 예정이다.

대전은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구텍을 영입했다. 구텍은 지난해 2년 연속 라트비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을만큼 이미 검증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광주는 조지아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베카를 영입했다. 베카는 조지아, 키프로스, 러시아 등 각종 유럽리그와 호주 프로축구 A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K리그1 수원삼성 9명, 수원FC·FC강원 각 8명, K리그2는 부산 11명 영입

K리그1에서는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렀던 수원삼성과 수원FC, 강원이 후반기 반등을 위해 가장 많은 영입을 했다.

먼저 수원은 고무열, 김주원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국내 선수들과 일본에서 온 베테랑 미드필더 카즈키와 브라질산 공격수 웨릭포포를 영입했다. 이 밖에도 역대 최연소 준프로 박승수를 포함해 고종현, 곽성훈, 김성주, 임현섭 등 준프로 계약 선수 5명까지 수원은 총 9명을 추가 등록했다.

수원FC는 로페즈, 바우테르손, 우고 고메스 등 외국인 선수 3명과 신인 김재현을 영입했고, 강민성, 김도윤, 안치우, 이재훈 등 준프로 계약 선수 4명까지 총 8명 등록을 마쳤다. 강원은 몬테네그로 수비수 강투지를 포함해 브라질 삼각편대 야고, 가브리엘, 웰링턴으로 외국인 선수 4명과, 국내 선수는 윤일록, 이지솔, 이재원, 류광현 등 4명까지 총 8명을 영입했다.

K리그2에서는 부산아이파크가 민상기, 여름, 박동진, 김정환, 강상윤, 이승규, 전승민, 박건희, 이정, 홍석현, 최동렬 등 총 11명으로 가장 많은 영입을 기록했다.

추가 등록이 끝난 20일 기준으로 2023시즌 K리그 등록선수는 총 937명이다.

K리그1 등록선수는 472명(팀당 평균 39.3명), K리그2 등록선수는 465명(팀당 35.7명)이다.

한편, 국제이적의 경우 추가등록 기간 내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신청이 완료되면 마감 이후에도 등록이 가능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