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 만에 '전세' 완전히 기울어
“잘못하고 있다” 응답 21.8% 불과
모든 정당·연령층 고른 민심 확보
권역별 지지 단단함도 견인 요인
취임 1년을 맞은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임기 절반이었던 올해 초와 비교해 무려 10%p 가까운 지지를 추가로 받아 과반을 기록했다.
인천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 경기지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7.1%는 김 지사의 직무수행을 '잘함'으로 평가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 22.9%, '대체로 잘하고 있다' 34.2%다. 도민 10명 가운데 5~6명 정도는 김 지사를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반면 부정적인 '잘못함'으로 응답한 비율은 21.8%에 불과했다.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1.8%, '매우 잘못하고 있다' 7.2%다. 21.1%는 잘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인천일보 여론조사(도민 810명 기준·한길리서치 실시)에서 김 지사가 47.9%의 '잘함'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6개월여 만에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지지도 증가 폭이 9.2%p에 달했다. '잘못함' 평가는 직전 조사 결과(28.2%)보다 6.4%p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 추이는 김 지사가 특정 층에서 지지를 더 얻었다기보단 보수·진보를 아우른 정당과 중도, 그리고 대부분 연령층의 민심을 함께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당별 김 지사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더불어민주당 9.8%p(71.7% → 81.5%), 국민의힘 6.5%p(34.6% → 41.1%), 정의당 10%p(38.3%→ 48.3%), 기타 정당 15.5%p(42.9% → 58.4%), 중도(무당)층 10.4%p(36.5% → 46.9%)로 각각 올랐다.
연령별 지지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40대가 1.1p% 낮아진 것을 제외하곤 18세부터 20대, 30대, 50대, 60대 이상에 걸쳐 모두 상승했다.
특히 청년 세대로 구분되는 30대의 긍정평가는 앞선 조사에서 29.9%로 나와 지지층이 단단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번엔 48.3%로 18.4%p에 달하는 상승률을 드러냈다.
청소년을 포함한 세대인 18세부터 20대 역시 40.4%의 긍정평가를 10.9%p 끌어올려 51.3%로 집계됐다. 또 경기북부권에서 60.9%의 긍정평가가 나오는 등 권역별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단단해진 점도 김 지사 지지도를 견인한 요인으로 보인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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