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유치 이후 '이민' 소재
박물관 시설 확충·내용 개선 목소리
송도 동포청과 시너지 시설 마련중
유 시장 “韓 문화 아우를 공간으로”
▲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와 함께 한국이민사박물관 확충을 위한 검토에 나섰다. 시설 확충과 내용 보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며 재외동포의 뿌리인 '이민'을 주제로 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시설 확충과 내용 개선 등을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그동안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시 안팎으로 다양한 유물 수집 등의 개선 목소리가 컸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른 재외동포의 고향으로 '인천'을 자리매김하기 위한 관련 콘텐츠 개선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미 인천시민과 세계에 흩어진 이민자 등을 합쳐 1000만 인천 시민이라 칭하고 있다.

인천에는 전국 유일무이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있다. 2003년 하와이 이민역사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민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에 만들어졌다. 5년간 자료수집, 박물관 건축 및 전시공간을 조성해 2008년 6월13일 이민역사 전문 박물관으로 국내 최초 개관했다.

당시 건립추진위에 참여한 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재외 국민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자 문화적 향수를 간직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만큼 부족한 박물관의 콘텐츠를 늘려 바야흐로 세계에 뻗은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기념비적 장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 유치 후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더욱 조명되고 있다.

▲ 사진제공=인천시

시는 재외동포청이 있는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와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민 관련 시설 마련을 준비 중이다. 하와이 이민을 넘어 미국과 중남미, 중국, 일본, 독일 이민사는 물론 독립운동 강제이주와 입양 등으로까지 다양한 이민 역사가 공존하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한국이민사박물관 시설 확충을 위해 재원마련에 나선 가운데 재외동포청 인근 시설 활용, 기존 시설 확충 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이다. 또 송도국제도시로의 쏠림현상에 따른 원도심 반발 등을 해결해야 하는 묘수를 찾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중구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넘어 세계에 있는 한국인의 문화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