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유치원방과후전담사에 대한 조건 없는 임금1유형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이 타 지역 전담사들보다 임금 20만 원 정도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회원들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조건없는 임금1유형 전환’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과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에 따르면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교육청이 임금교섭 등을 통해 유치원방과후전담사 직종을 1유형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경기도만 2유형을 유지하고 있다.

1유형은 기본급이 206만8000 원이고, 2유형은 186만8000 원이어서 2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데 도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1유형 전환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방과후전담사는 교육과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그 밖의 교육 활동과 돌봄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대부분이 유치원교사나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주요 업무는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반 돌봄(방과후과정반 활동 전담)이며, 방과후과정은 놀이와 휴식, 돌봄 위주로 운영한다.

방과후과정에 참여하는 유아돌봄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특성화 활동 운영 때 유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영양사, 사서, 특수교육종일반강사, 생활인권전문상담사를 1유형 교사로 구분하고, 유치원방과후전담사는 조리사, 조리실무자, 통학차량보조원, 운전원, 청소원 등과 같이 2유형으로 정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유치원방과후전담사 정원은 16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관계자는 “집단임금교섭을 6년째 벌이고 있으나 경기도만 유치원방과후전담사의 1유형 전환이 미뤄지고 있다“며 “도 교육청이 계속 미온적으로 나오면 앞으로 파업 등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도 교육청 유아교육과 관계자는 “현재 전담사들과 지속해서 협의 중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는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 측은 “도 교육청이 2022년 집단임금교섭에서 정부의 ‘늘봄정책’에 따른 상시제를 제시했으나 1유형전환 조건으로 단시간(8시간 이하)을 유지한 채 밤 8시까지 근무할 것을 요구, 노조가 거부하자 집단교섭에서 제시했던 1유형 전환을 철회했다”며 불신감을 표출했다.

/김기준 기자 gjkim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