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근 5년 감염병 발생 현황
10세 이하 환자 줄고 고령 늘어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코로나19 유행 이전(2018~2019년) 대비해 최근 3년간 경기도 감염병 환자가 호흡기 전파 감염병에서만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가 최근 5년간 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되는 수두 환자가 줄고, 고령층이 취약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가 늘어났다.

10세 이하 환자 비중은 60.6%에서 34.5%로, 70세 이상 환자 비중은 5.4%에서 22.5%였다.

최근 5년간 감염병 환자가 14만966명 발생해 10만 명당 누적 발생률은 1,037.3명으로 전국 1,102.7보다 낮았다.

감염병별로 가장 많이 신고된 질병은 수두가 10만 명당 515.9건(49.7%)이었으며 다음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138.3건(13.3%), 유행성이하선염 129.2건(12.5%) 등의 순이다.

감염병 발생 현황을 코로나19 전(2018~2019년)과 후(2020~2022년)로 구분해 발생 건수를 분석해 보면 수두 등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은 7,627.3건에서 2,244.4건으로 70.6%나 감소했다.

호흡기 전파 감염병은 연평균 1,983.6건에서 781.6건(60.6%)으로, 살모넬라균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연평균 594.8건에서 382.8건(35.6% 감소)으로 각각 줄었다.

말라리라 등 인수공통·곤충 매개 감염병의 경우 평균 138.4건에서 102.1건(26.2% 감소)으로, C형간염 등 만성감염병은 1,079건에서 1,005.3건(6.8% 감소)으로 등 모두 감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발생 건수가 줄어든 감염병은 수두가 2만5,340.5건에서 6,472.7건, 성홍열이 3,266.5건에서 312.7건, 유행성이하선염이 5,032건에서 2,495.3건, A형 간염이 3,064건에서 1,485건, C형간염이 2,064.5건에서 1,892.3건 등이다.

반면 연평균 발생 건수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감염병도 있었는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2,139.5건에서 4,838.3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건에서 61건, B형 간염은 93.5건에서 118.3건 등이다.

연령별 환자 비중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10세 이하가 5만1,479명(60.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후에는 10세 이하의 비율 34.5%로 줄어들었다. 70세 이상의 비율은 5.4%에서 22.5%로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2018~2022년 경기도 법정 감염병 발생 현황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추후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며 “보건사업,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