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IPA 인력 감축
정부에 혁신계획안 제출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지역 공기업이 정부 인력 감축 요구에 따른 '조직 다이어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전국 36개 공기업이 정원의 1.6%에 해당하는 2364명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계획안을 정부에 보고했다.

이번 혁신계획안은 지난 7월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요구한 인력 감축 요구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비대해진 공공 부문 인력 및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하는 등 공공기관 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인천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는 정원의 0.5%를 감축한다.

정원이 1967명인 인천공항공사는 감축 대상 인원을 정원의 0.5%인 10명으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지역 공기업인 해수부 산하의 인천항만공사는 287명의 정원 중 5.1%에 해당하는 15명을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 공공기관 혁신 태스크포스(TF)의 협의·조정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등 과정을 거쳐 최종 혁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각 공기업이 제시한 정도의 혁신안을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협의 및 조정 과정에서 공기업 반발에 따른 난항을 예상하는 시각도 많다.

한편 인력 감축 계획 등을 제시한 36개 공기업 가운데 조정 전 인원 대비 가장 많은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보고한 곳은 한국조폐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폐공사는 조정 전 정원인 1486명 중 7.9%에 해당하는 118명을 감축하겠다고 보고했다. 반면 현재 정원 대비 가장 적은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보고한 곳은 주식회사 에스알,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곳으로, 이들은 모두 국정과제 수행, 기능 강화 등의 사유로 감축 대상 인원을 0명으로 제출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