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교육 메카 '글로벌 명장' 키운다

1981년 개교…2009년 현재 교명으로
14년전 미래지능형차 특성화고 선정
정비·도장·자율주행·AI·튜닝 등 교육
국내·수입차 브랜드 기업 취업률 높아
▲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전경.
▲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전경./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 경기자동차과고 학과 소개 (왼쪽부터) 미래자동차과, 자동차디자인과, 자동차과.
▲ 경기자동차과고 학과 소개 (왼쪽부터) 미래자동차과, 자동차디자인과, 자동차과./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시흥시 무지내동에 위치한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모빌리티 전문기술력과 현장 맞춤형 교육 시행으로 미래지능형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최고의 자동차 명장을 육성하는 경기자동차과고는 자동차과, 미래자동차과, 자동차디자인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며 자동차 정비, 도장에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자동차 인공지능, 튜닝, 디자인 등 자동차와 관련한 각 분야의 촘촘하고 균형 잡힌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미래자동차과를 확대 개편해 미래자동차과정과 미래자동차 S/W과정을 운영하며 각각 전기자동차 특화교육, 친환경 미래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학습한다. 또,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미래자동차 신축 관에서 전기차의 운행원리와 친환경 자동차의 시스템에 대해 학습하고 자율주행자동차 특화교육을 받는다.

1981년 한인고등학교로 개교한 경기자동차과고는 2008년 미래지능형자동차 특성화고로 선정돼 자동차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후 2009년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며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분야 전국 최우수 학교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및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스마트팩토리 거점학교로 지정됐으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아우스빌둥(독일 이원식 직업교육)' 프로그램 전국 최다 합격이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
▲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경기자동차과고는 2016년부터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함에 따라 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고 있다. 취업연계 도제교육 진행으로 취업률은 해마다 전체 3학년 평균 50~60%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차 브랜드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 대기업에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또, 학생들 모두 졸업까지 국가기능자격증을 여러 개씩 취득할 수 있도록 컴퓨터 등 연관 과목을 방과 후 학습을 통해 배우고 취업 실무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기업에서 빠른 적응 및 직무 파악과 우수한 기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채용기업에서 만족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전혜현 교장은 “경기자동차과학고는 수요자 중심의 도제교육,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미래유망분야인력양성사업 친환경자동차 학교 선정 외에도 취업 맞춤반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진로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졸업 후에도 취업 사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졸업생 계속 지원 사업까지 운영하며 학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전혜현 경기자동차과학고 교장

“미래교육 비전 확립, 최우수 직업계고교 될 것”

▲ 전혜현 경기자동차과학고 교장./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명실상부 자동차 분야 최고 학교로 거듭난 경기자동차과학고는 저출산에 따른 대학 및 직업계고 대량 미달 사태 속에서도 높은 입학 경쟁률을 유지하며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준비된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Electric) 자동차 산업의 네 가지 큰 흐름과 방향성에 맞는 자동차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신속하게 변경, 운영하며 생존전략을 세운 덕분이다.

보통 직업계고의 자동차과는 공업계열에 속한 2~3개 학급 규모로 구성되지만, 경기자동차과고는 자동차과 4학급, 미래자동차과 1학급, 자동차IT과 2학급, 자동차디자인과 1학급 등 8개 학급을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전공 특성화고다. 18명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전공 교사를 두고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에 가장 먼저 대처하고 있기도 하다.

전혜현 교장은 “현재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율주행 LV2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LV3 기능으로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며 “ 때문에 향후 연료전지뿐만이 아닌 자율주행 기술발달에 따른 정비요소에 부응할 선제 대응 및 자율주행 자동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미래자동차과를 3개 반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관련 4차 산업 분야의 SW 개발과 HW/NW 관련 엔지니어 양성 교육과정으로 개편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선제 교육과정 개편 등 발 빠른 대비로 경기자동차과고는 지난 4월 개최된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비롯한 은메달, 동메달, 장려상까지 모두 받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경상남도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자동차 차체 정비 부문 금메달과 동메달, 자동차 정비 부문 은메달과 장려상, 자동차 도장 부문 동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 교장은 “학생들은 각각 자동차 정비 부문에서 3명, 자동차 차체수리 부문 4명, 자동차 페인팅 부문 3명이 수상했다”며 “학생들의 숙련된 기술은 물론 자동차에 대한 지식, 열정, 순발력 등 전문성이 넘치는 경기자동차과고의 교육 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실력이 빛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에는 대학 진학 및 공무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미래인재반도 운영되고 있다”며 “미래인재반 학생들은 1학년부터 매일 저녁까지 물리, 기계제도, 기계일반,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을 집중 학습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경기자동차과고는 고용부 미래 유망인력양성 사업교, 중기부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우수교, 스마트팩토리거점학교, 경기콘텐츠창의학교, 비즈쿨우수교, 유네스코(ASPnet)학교, 혁신학교 등 각종 정부 지원 우수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자동차분야 인재 양성 전략 수립하고 있다.

올해에는 탄소중립선도학교로 선정돼 환경친화적 사고를 키우는 'H.E.A.L(H20, Environment, Auto, Location)'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지역 환경을 치유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 교장은 “분명한 미래교육 비전을 확립하고 학교 공동체 자발성을 발휘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구성원이 자부심과 행복한 삶의 배움을 익혀가는 최우수 직업계고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다 합격의 '아우스빌둥'

'아우스빌둥' 전국 최다 합격 자랑거리˙
'고졸자 후속관리 사업' 경기 유일 선정
 

▲ 아우스빌둥 합격 학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아우스빌둥 합격 학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경기자동차과고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 진출이다.

'아우스빌둥'은 독일 이원식 직업교육을 일컫는 말로, 기업과 학교 두 장소에서 각각 실무교육과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도입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기업의 실무교육(24개월)과 대학 이론교육(12개월 3학기)으로 구성돼 36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경기자동차과고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자동차 업체에서 공동 진행하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경기자동차과고는 5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생을 배출했다. 올해 역시 3학년 학생 27명이 아우스빌둥에 합격하며 전국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혜현 경기자동차과학고 교장은 “경기자동차과고는 전국 최고의 자동차 특성화고로 최고의 실습장과 기자재를 가지고 좋은 실습을 진행할 수 있으며, 올바른 지도로 전문성과 다양한 미래 인재 역량을 갖출 수 있다”며 “지난해에도 60여명의 졸업생이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포드&링컨,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지프, 푸조&시트로엥, 토요타, 혼다 등 최고의 기업들로 취업하는 성과를 이뤄내고, 도제학교 운영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 선정, 미래유망분야 고졸 인력사업에 선정되는 등 매년 우수한 결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취업 후 프로그램

▲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감상중인 모습.
▲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감상중인 모습./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경기자동차과고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취업한 기업체의 만족도도 높이기 위해 '고졸자 후속관리 지원모델 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 후에도 모교의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인 '졸업생 평생지원학교-꿈사리 GOLD 프로젝트'를 통해 취업능력 향상 및 우수 업체 매칭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달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지원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수행하는 '고졸자 후속관리 지원모델 개발사업'은 전국에서 경기자동차과학고 등 모두 17개 학교가 참여한다. 경기자동차과고는 경기권의 유일한 모델학교로 선정됐다.

학교는 2020년 1차 연도 사업으로 졸업생들의 상담과 재교육의 취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졸업생을 위한 지속적인 취업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AI면접실을 갖추고 AI역량검사와 지도, AI자기소개서와 면접 교육을 진행하며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 대한 졸업생들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문 업체에 위탁, 개발 중인 취업지원 앱은 졸업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밖에도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어드바이저', '자동차서비스 어드바이저', '자동차 산업기사 파형 특강', '자동차정비 ETACS', '자동차 차체정비 기능사' 등 직무 관련 수학 특강을 개설해 졸업 이후의 학생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
▲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사진제공=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경기자동차과학고 내에는 50여개의 자율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재테크연구반 ▲공학프로젝트반 ▲내가만드는테크닉토이프로젝트반 ▲돌핀스반 ▲뉴미디어창작반 ▲대중음악활동반 ▲독서와명상반 ▲대중음악활동반 ▲디자인창작반 ▲또래상담반 ▲바리스타반 ▲발명기업가반 ▲방송반 ▲브라이틱스머신러닝연구반 ▲사회시사토론반 ▲소품제작반 ▲수공예반 ▲수학공예반 ▲슛돌이축구반 ▲실무문서활용능력반 ▲영미문화탐구반 ▲오토마타반 ▲웹프로그래밍취업준비반 ▲위네스코활동반 ▲AI기반영어놀이활동반 ▲일반상식퀴즈반 ▲자동차직업탐구반·디자인취업반·엔진튠업반·정비실무취업반·정비전공심화반·튜닝연구반·페인팅전공심화반 ▲전기기능심화반 ▲전기자작차연구반 ▲정보기술전공심화반 ▲제품디자인전공심화반 ▲스마트메이커스반 ▲중국문화반 ▲지니어스드론반 ▲취업실무국어반 ▲진로진학탐색반 ▲자체수리전공심화반 ▲창업아이디어연구반 ▲창의융합독서반 ▲카뷰티반 ▲탄소중립연구반 ▲피지컬컴퓨팅연구반 ▲필사연구반 ▲헬스유도반 ▲환경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