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스타트업 핫플레이스…'100조 경제' 이끈다

IT·BT·CT·NT 분야 1697개 기업 입주·7만1967명 종사
카카오·네이버·SK케미칼·엔씨소프트·안랩 등 급성장 중
연매출 109조9000억…30대 남성 다수·연봉 1억 클럽 증가
▲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CT(문화기술)·NT(나노기술)분야의 1697개 첨단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사진제공=판교테크노밸리

▲한국판 실리콘 밸리 '판교'

판교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경기도 경제를 이끄는 지역이다. 청년들에게 '판교 문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최첨단 도시로 청년들이 선망하는 직장이 모인 곳이다.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이곳엔 카카오 등 1697개의 기업의 첨단기업과 7만1967명의 인재들이 한국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꿈꾸며 더 나은 오늘을 만들고 있다. 러·우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판교테크노밸리 사람들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다시 새로운 꿈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 판교테크노밸리 대표 기업 소개./인천일보DB

▲10년 만에 100조 경제를 이끌다

우리나라 계획도시 가운데 최고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내 66만19250㎡(약 20만평)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는 기술혁신, 인력양성, 고용창출, 국제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5조2705억원을 들여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했다. 현재는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CT(문화기술)·NT(나노기술)분야의 1697개 첨단기업과 스타트업이 모여있다.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77%인 1300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23%인 397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분야별로는 IT기업(64.6%·1096개), BT기업(13.4%·228개), CT기업(13%·220개), NT기업(1.1%·19개), 기타(7.9%·13개)다. 입주기업의 87.6%는 중소기업이며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5.7%, 3.8%로 이들이 한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1년 매출액은 109.9조원이다. 환산하면 1초에 약 350만원을 벌고 있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임금 1억 클럽을 이끌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와 같은 IT기업에서 게임업계가 포함된 크쿠네카라(크래프톤·쿠팡·네이버·카카오·라인)로 MZ세대들이 취업하고 싶은 1순위 기업이 옮겨왔다. 처우가 좋기로 소문나서다. 이와 같이 개발자 등 인력이 중요한 분야인 ICT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쩐의 전쟁이 되면서 판교테크노밸리엔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연봉 1억 클럽' 가입 기업 수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3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조사대상의 26.1%인 61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평균 임금은 카카오가 1억7180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네이버 1억 2915만원, 국내 5대 게임사(크래프톤, NC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1억193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위기를 원동력 삼아 ICT업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폭풍 성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젊음이 넘친다

그렇다면 판교테크노밸리에선 누가 일할까. 다수는 30대 남성이다. 제1판교테크노밸리(94%·9만7834명)와 제2판교테크노밸리(6%·4133명)임직원은 모두 7만1967명. 30대가 전체 임직원 가운데 43.8%(2만9871명)으로 가장 많고 40대(1만9280명·28.3%), 20대(1만2908명·18.9%), 50대(5245명·7.7%),60대 이상(1.2%·793명), 10대(0.1%·52명)순이다. 여성은 27.8%(1만9972명)로 남성(72.2%·5만1995명)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정말 억단위일까. 단순 계산으로 1년 매출액에서 전체 임직원 수를 나누면 1명이서 1년에 거두는 매출액은 약 15억2709만원으로 나오니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살만큼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