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현 전 소흘읍장이 포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박종성 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초박빙’ 대선정국으로 개인 선거운동을 미뤘던 후보자들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거대 양당은 대선 올인을 위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예비후보자 등록 등 일체의 개인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8일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은 저조했다. 양주시는 2명, 포천시는 단 한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는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11일 기준 양주·포천시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양주시의 경우 시장 3명, 시의원 1명 등 모두 4명이다. 포천시는 포천시장에 1명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별 정당은 국민의힘 4명, 정의당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등록한 후보자가 없다.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면 공직선거법에서 허용 가능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양주시다. 양주시장 자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이성호 양주시장이 건강상 이유로 출마가 힘들어 한마디로 백지상태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시장 후보를 내세울 인물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강수현 전 양주시청 기획행정실장이 지난달 18일 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0일엔 김시갑(64) 전 도의원과 박종성(61) 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도 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끝냈다. 이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의당은 박정환(53) 무장애여행 전문회사 함사세㈜ 대표가 시의원 가선거구에 이름을 올렸다. 도의원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아직 없다.

포천시는 백영현(61) 전 소흘읍장이 11일 포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시장, 시·도의원 가운데 처음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백 전 읍장은 지난 2018년 박윤국(66·더불어민주당) 시장과 맞붙어 낙선했다. 지역에선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도 있다. 지난 10일 박종성 양주시장 예비후보는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 예비후보는 “40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지역의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파악했다”며 “양주시민만 생각하는 정치, 양주시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백영현 포천시장 예비후보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력을 쫓아왔던 구태의연한 과거 세력에게 포천의 미래를 다시 맡길 수 없다”며 “생활정치 실현을 통해 진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포천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양주시장에 세 번째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흥규(66) 전 도의원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양주·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