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이르면 1∼2주 안에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경향이 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도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증가율이 계속 이렇게 둔화한다면 정점에 가까워진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주 내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1, 2주 정도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증가율이 둔화하면 병상 걱정을 안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유행의 정점과 의료체계의 정점은 다르다"며 "유행 정점이 1, 2주 이내에 나타나더라도 확진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의료 정점은 확진자 정점보다 2, 3주 정도 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역패스' 시행 중단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법원 판결로 대구에서는 식당에서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등 현장에서 혼선이 가중되는 측면이 있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방역패스의 효과성 저하를 계속 비판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굉장히 커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델타와 계절독감 방역체계의 중간쯤에 있지만, 앞으로는 점점 계절독감과 유사한 체계로 전환될 텐데 과도기에 갈등이 계속 커지고, 방역패스가 통합이나 협력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면 불이익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정치적 목적도 언급하는데,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방역패스를 비판했기 때문에 어디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좀 어렵고, 그 부분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