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주민 180여명 일자리 제공
커피 찌꺼기 연필 제작 등 재자원화
지역사회복지기관과 탄소중립 실천
▲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가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에 참여해 친환경 제품, 함께 나누는 옷장 등을 전시하고, 환경 교육과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지역을 디자인하다. 자활! 지역과 함께 걷다.'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가 진행하는 사업은 지역 과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지역사회의 이익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는 연수구의 저소득 주민의 자립·자활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사회복지기관으로 2000년 8월 개관했다.

이후 마을 커뮤니티 사업, 돌봄서비스사업, 자활사례관리 프로그램 등 16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80여명의 저소득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자활사업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환경 사업'을 중요하게 다뤘다.

2002년부터 자원 재활용사업을 시작으로 되살림 공방, 의류순환사업 등 꾸준하게 환경 관련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버려지는 커피박에 디자인과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 제품인 '커피 연필' 등을 생산하는 새활용 사업, 제로 웨이스트 봄날 상점, 아이스팩 재사용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환경의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은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후 매출도 크게 신장했으며, 현재 커피박 체험 환경교육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복지기관의 환경 사업 운영에 대해 최윤희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은 “환경 문제는 취약계층에게 더 큰 피해와 어려움을 가져온다”며 “새활용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우리가 하는 일이 사회와 미래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인식하고 사업에 주체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와 환경의 일상화를 위해 최근 인천의 19개 사회복지기관과 함께 '사회복지 green을 그리다'를 선언해 사업운영 전반에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듈을 도입한다.

최윤희 센터장은 “자활사업은 저소득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사회적 참여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각종 사회적 자원과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역 내 순환 사업구조를 갖추고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돌봄 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환경사업단 간의 연계 운영으로 지역 내 환경의식 확산과 일자리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