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민담 바탕 인기 판타지 웹툰 발간
▲ 어둠이 걷힌 자리엔, 젤리빈 지음, 손봄북스, 256·252쪽, 각 1만5000원
▲ 어둠이 걷힌 자리엔, 젤리빈 지음, 손봄북스, 256·252쪽, 각 1만5000원

1900년대 경성의 한곳에 자리한 '오월중개소'. 그곳엔 보통 사람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듣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중개인 최두겸이 있다. 시끄러운 소리에 깊은 잠에서 깬 토지신, 밤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내가 걱정되는 남편, 어느 작은 마을을 찾아온 기묘한 손님까지. 두겸의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연의 손님들이 그를 찾아온다….

젤리빈 작가의 인기 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이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책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억울한 사연을 가진 원혼과 정령의 슬픈 이야기를 한국 설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풀어낸 것이다. 그동안 'K-판타지'로 통하는, 정령과 신수가 등장해 호러가 가미된 전통 판타지는 웹툰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자주 다뤘으나 이 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가만의 화해와 응원이 담겨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과의 공존이 화해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동양 판타지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원작은 총 시즌3 완결로, 그중 시즌1의 내용을 두 권으로 나눠 1~2권 동시 출간한다. 단행본 1권에는 시즌1의 예고편과 1~11화인 <어쩌면 러브 스토리>, <우는 정원>편을 수록했다.

2권은 시즌1의 12~22화인 <귀신 잡아먹는 우물>, <귀빈>, <치조>편을 담았으며 각 권에는 단행본에서만 볼 수 있는 4컷 만화 '덤'을 추가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