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저 장난이었을 뿐이에요….""
 별 생각없이 벌인 장난이 살인까지 부른다는 스토리인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스크림""의 뒤를 잇는 청춘호러물이 나왔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캔디 케인""(원제·Joy Ride)은 발랄하고 매력적인 젊은이들이 단순한 장난을 쳤다가 사선을 넘나드는 공포를 맛본다는 스토리다.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 루이스(폴 워커)는 귀향길에 콜로라도에 들러 여자친구 베나(릴리 소비예스키)를 태우고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릴 꿈에 한껏 가슴 부풀어 있다. 그러나 어머니로부터 곧 출소하는 형 풀러(스티브 잔)를 만나 함께 집에 오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형을 만나 함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
 남자끼리의 여정은 무미건조한 법. 차량용 개인 라디오에서 음성미팅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형의 부추김을 받은 루이스는 여자 목소리로 `번개팅""을 제안한다.
 그렇게 자신들이 묵을 모텔 옆방번호를 알려준 뒤 키득거리던 루이스 형제는 옆방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듣고 긴장하기 시작한다. 이튿날 아침 옆방에 묵었던 사람은 턱이 잘려진 시체로 발견되고 형제는 도피하려 하지만 `캔디 케인"" 찾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옥죈다.
 이 영화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뿜어내는 공포감이 관객을 공략하지만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여긴 순간 또 다른 공포가 닥쳐오는 상투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장르 청춘호러. 러닝타임 96분. 18세 이상.〈김진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