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증여·소득 누락 등 289명 포착

국세청이 부동산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기획부동산·농업법인 등 289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개발지역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은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지역 44곳에서 탈세혐의자 289명을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정유형별로 보면 토지 취득과정에서 취득자금을 편법증여 받거나 관련 사업체의 소득을 누락한 혐의가 있는 자 206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탈세를 일삼으면서 업무와 무관하게 개발지역 부동산을 취득한 법인 28개, 법인 자금을 유출해 토지를 취득하는 등 사적용도로 사용한 혐의가 있는 31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영농 목적으로 가장해 농지를 취득한 후 실제로는 토지를 쪼개서 판매하고 판매수익을 누락한 혐의가 있는 농업회사 법인과 기획부동산 등 19개도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개발지역 토지 거래를 권유해 다수 거래를 중개하고도 수수료 신고를 누락한 혐의가 있는 중개업자 5명도 탈세 혐의로 조사받게 된다.

한편 국세청은 자금 흐름을 끝까지 추적해 편법증여 여부를 확인하고, 법인세 등 신고내역을 정밀 검증해 고발 및 관계기관 통보 등으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김재학 기자 powervoice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