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출입구 모두 부평·산곡 방면
십정 주민 1m너비 길 이동불편
부평구, 타당성 용역 예산 요청

인천 부평구가 백운역 출입구 신설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9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최근 구는 백운역 출입구 신설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6600만원을 시에 요청했다.

시는 구의 요청을 검토한 후 다음 달 1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하는 추경안에 편성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국철 1호선 백운역의 출입구는 총 3곳으로, 모두 행정동상 부평3동과 산곡3동 방면으로 향하는 출입구다.

이에 따라 십정1동 뜨란채, 동보, 한국 아파트 등 지역 주민들은 1m 남짓 되는 좁은 보도로 300~400m 가량을 통행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앞으로 백운역 인근 십정3·4구역 등에 2023년까지 1만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십정동 방면 출입구 신설 요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백운역 출입구 신설 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 과제인 만큼 해당 지역 정치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항이다.

지난 3월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구갑)이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와 논의한데 이어 공현택 부평구의원도 지난 달 1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공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에 문의한 결과 기존 철도역사의 출입구 신설은 원인자의 비용 부담을 전제로 해당 지자체 등이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 협의를 요청할 경우 역사의 구조, 고객 편의, 신규 수요 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용역 추진은 향후 코레일과 협의에 나서기 위한 기초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셈이다.

백운역 신설 출입구는 철도 복개 후 녹지 공간으로 조성된 백운역 생태공원과 연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부평구로부터 관련 용역 예산 배정 요청 공문을 전달 받은 게 맞다”며 “꼼꼼히 살펴본 후 추경안 예산 반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