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정희·이승만 참배…"국가헌신" "독립정신" 기려
김대중 묘역 방명록에 "실사구시" 김영삼엔 "민주주의" 적어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 묘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2021.5.3. 인천5.3 민주화운동기념일" 이라고 기록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진보 진영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함으로써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민유방본 본고방녕(民惟邦本 本固邦寧).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고 남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한 뒤에는 방명록에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2021.5.3. 인천5.3 민주화운동기념일" 이라고 기록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서는 "실사구시 정신을 계승해가겠다"고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서는 "군정종식, 하나회 해체"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지켜가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대표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을 때가 처음이다. 이후 추미애·이해찬 전 대표도 각각 취임 후 4명 대통령 묘역을 다 참배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와 함께 손원일 제독과 김종오 장군 묘역도 참배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