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은 21세기를 불과 두해 앞두고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준비하는 해로 공무원 및 시민의식을 과감히 개혁, 제2건국의 실천적인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참여와 협력의 민주시정으로 문화부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원혜영 부천시장은 새해 시정 포부를 밝힌다. 특히 원시장은 『지식문화산업 기반조성과 지역경제 되살리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환경과 교통·문화체육 진흥은 물론 시민복지향상사업과 생산성 높은 경영시정에 2천여 공직자의 땀과 열정을 쏟아 나가겠다』며 시정의 무게 중심을 문화도시 육성과 지역경제 회복에 두겠다고 강조한다.

 -올 한해 시정운영을 어떤 기조와 방향에서 추진할 계획인지.

 ▲부천을 서부수도권 중핵도시이자 세계도시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문화·지식산업 중심도시로 육성,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 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행정에 생산성과 능률성을 제고하고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적 개발과 발전에 중점을 둔 고객지향적 서비스 행정을 추구함으로써 행정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겠다.

 -문화를 부천의 중심산업으로 육성하고 그 중심을 만화로 선택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부천을 만화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인가.

 ▲지난 영화제 기간중에 개최된 98 부천만화축제에 하루 1천명이 넘게 관람, 만화의 시장성과 산업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는 만화산업주식회사를 만들고 도당동에 만화정보센타를 설립, 만화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해 부천을 국내 만화정보의 중심지로 조성할 것이다. 또한 만화관련 인재양성을 위해 만화예술고, 애니메이션 스쿨을 유치하고 부천전문대학에 만화관련학과 신설을 추진, 전문 만화인을 발굴 육성하는 한편 4월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최초로 「부천 대학애니메이션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만화를 부천의 중심산업이자 발전 전략산업으로 육성, 국부창조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복안이 있다면.

 ▲지난해 「해외 외자·기술유치단」 및 「해외세일즈단」을 운영,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과 기업인수합병(M&A), 기술 및 외자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지원자금 확대, 마케팅 기술지원 및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대폭 개혁하고 아울러 우수 중소기업체에 대해 「부천시장추천우수상품제」 및 부천시 공동상표 DAYTIME 참여문호를 확대, 중소기업이 영업하기 좋은 토양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부천시는 2000년대가 되면 상주인구가 1백만이 넘는 거대도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인복복선은 포화상태가 되고 도심내에도 곳곳에 정체구간이 발생하는 등 교통대란이 예상되는데 해결책은.

 ▲2000년대 교통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서울지하철 7호선을 부천까지 연장하고, 경량전철을 99년부터 2008년까지 9천6백15억원을 투입해 26.7㎞ 구간을 우선 개설하게 된다. 또한 간선도로는 2010년까지 1천9억원을 투입해 9개 노선을 개설하게 되며 올해는 오정대로 5.56㎞, 신흥로 0.84㎞, 약대로 0.74㎞, 옥산로 1.74㎞ 등 4개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부천은 중동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도심 기능이 신도시에 집중되고 기존 구도시가 소외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있는데 구도시 개발 대안은.

 ▲부천시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어 놓을 부천시 송내·중동역 및 소사역 주변 60여만평에 달하는 역세권 상세계획이 올해 안에 확정되고 재개발사업으로 소사역 주변의 도심재개발 사업과 오정동 2구역, 약대동 1, 2구역 및 심곡본동 구역의 주택재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부천시의 38.2%를 차지하는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인 개선으로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부천=차대석기자〉 dscha@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