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마저 정규리그 첫 대결 상대 롯데와 유통라이벌 전초전되나 
▲ SSG 랜더스 추신수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0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2021년 시범경기는 24일 휴식일을 빼고 30일까지 열흘 동안 같은 팀과 2연전,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치러진다.

이 가운데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언제 팬들 앞에 설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추신수는 20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첫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이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올해 첫 시범경기에 추신수를 출전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화려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한국프로야구 최고 연봉(27억원)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국 무대에 선 추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월 25일 귀국한 추신수는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치고 11일 SSG 선수단에 합류한 뒤 그라운드 훈련에 참여하며 당초 16일과 17일 연습경기에 대타로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김원형 감독의 뜻에 따라 20일 시범경기 출전으로 계획을 수정한바 있다.

하지만 20일 출전 여부 역시 아직은 불투명하다.

이번에는 팀 내 사정이 아니라 날씨 때문이다.

20일 경기가 열리는 창원을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하루종일 비(확률 60%)가 예고되어 있다.

21일 역시 오전 역시 비가 올 확률이 60%에 달한다.

시즌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비가 와 그라운드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을 경우 선수들 부상 위험 때문에 시범경기는 취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추신수의 시범 경기 첫 출전은 22일 롯데전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올 시즌 정규리그 첫 대결 상대로 정해진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먼저 만나 유통 라이벌끼리 자존심을 걸고 기싸움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추신수는 20일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기예보처럼 이틀 연속 비가 오면 22일 롯데와 첫 시범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또 추신수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선발라인업 명단에 이름을 올라갈 지, 아니며 교체로 나설 지, 수비도 할 지, 대타로만 출전할 지 등은 선수 컨디션 등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개막 대진은 kt wiz-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삼성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LG트윈스-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편성됐다.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