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을 지키고 그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온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조흥동)이 오는 8·9일 이틀동안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8회 정기공연 `화합의 빛""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작품은 세계인의 스포츠문화축전인 월드컵경기를 관람키 위해 수원 및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볼거리도 제공하기 위해 펼쳐진다.
　특히 우리 전통민속무용에 수원 월드컵 참가국의 대표적인 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인류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의 가상축제무대로 `글로벌 무용극""으로 꾸며진다.
　줄거리는 평화가 지속되던 지상세계에 각종 자연재해와 테러, 전쟁 등 난세의 조짐이 보이자 `거울속 미인""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울나라"" 수도 팔달시에 사해동포들이 모여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비는 천제를 올린뒤 안정과 화합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사해동포는 미국·포르투갈·세네갈·우루과이·브라질·코스타리카와 3·4위전을 치르는 2개국,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등을 상징한다.
　극 흐름이 전후반부로 나뉘기는 하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1시간여 공연동안 소품이 모두 30여개가 등장하고 빠른 장면전환에 역동성이 묻어나며 시원하고도 즐거운 느낌을 준다.
　공연전반부는 무속이 가미된 한국전통춤(지전·진쇠·촛불춤)이 주가되고 후반부는 탱고, 삼바, 재즈 등 참가국을 상징하는 민속춤이 골격을 이룬다.
　재즈무용가인 전미례가 외국 민속춤 안무자로 특별 초빙되고 공연에도 직접 출연하며 일본춤 안무를 담당한 전황씨는 작품을 위해 본토에서 오리지날 의상과 소품 등을 들여왔다.
　배경음악은 사물 및 국악에다 미국의 컨츄리 및 재즈, 포르투갈 파두, 세네갈의 이슬람풍 아프리카음악, 브라질 삼바, 코스타리카 인디오음악 등이 쓰인다.
　입장권은 A석 5천원, B석 3천원 등이며 문예회관 문화회원 및 30인이상 단체는 20% 할인된다. ☎(031)230-3242~7
〈조수현기자〉 goodman@incheo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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