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다시 살펴보는 대규모 전시회가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린다.
 호암갤러리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조선목가구대전-나뭇결에 스민 지혜""전을 마련해 사방탁자, 문갑, 반닫이, 서안, 소반 등 명품 180여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별로 조명받지 못했던 전통목가구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갤러리측은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경기대 석좌교수와 박영규 용인대교수를 총큐레이터와 큐레이터로 각각 선임, 2년간 세심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출품작은 국·공립박물관과 사립미술관, 개인소장가의 도움을 받아 한 자리에 모은 것들로, 총 800여점 중 일부를 전시구성에 맞게 엄선했다.
 한국의 목가구가 중국, 일본의 그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은 단순·간결함 속에 면분할을 구사하는 게 특징. 나뭇결의 미감을 최대한 살리고 부위간 균형과 비례의 조화도 정밀하게 꾀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의 그것은 자연미보다 인위적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화려한 장식을 선호하며 짙은 칠을 덮어씌워 나뭇결이 나타나지 않게 했다. 지방과 남녀 등에 따라 가구 형태와 문양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02)771-2381~2 〈【연합】〉
 〈사진설명〉
호암갤러리에서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조선목가구대전-나뭇결에 스민지혜""전에 출품되는 19세기 반닫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