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확대시행 첫날 활기
초교 1학년 올해 첫 매일 등교
학생들 거리두기 자발적 준수
학부모 환영 속 밀집 등 우려도
▲ 학교 밀집도 완화에 따라 인천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 전면 등교수업이 시행된 19일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선생님, 안녕하세요!”

학교 밀집도 완화에 따라 등교 수업이 확대되는 첫날인 19일 오전 인천 계양구 화전초 정문 앞은 모처럼 아이들로 북적였다.

이날부터 매일 등교를 시작하는 1학년 학생들은 책가방을 멘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학교로 들어섰다. 화전초의 경우 1·2학년은 매일 등교를 하고, 3·4학년, 5·6학년은 각각 월·수·금, 화·목 번갈아가면서 등교를 한다.

먼발치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정문 앞을 한동안 떠나지 못한 채 아이들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초등생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은주(41·여)씨는 “그동안 아이가 주 1회만 학교에 가고 나머지는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매일 등교해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코로나19는 걱정되지만 학교가 방역을 철저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밀집도가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돼 이날부터 인천지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중학교 1학년은 주 3회 이상 등교한다. 올해 들어 초등학교 1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천지역 학교 곳곳에서는 활기찬 분위기로 아침을 맞았다. 지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교실까지 한 줄로 걸어 들어갔고, 교실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들었다.

인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26곳은 모두 등교 수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관련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학교는 없었다. 학부모 대다수는 등교 수업 확대를 반겼지만 일부 특정 학년 위주로 등교가 확대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급식이나 쉬는 시간에 밀집도가 준수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다.

최미숙 화전초교 교장은 “매일 방역 담당자 7명이 수시로 학교 전체를 방역하고, 급식 시간 때는 지원 인력을 배치해 방역 지침 준수에 힘쓰고 있다”며 “원격수업 질 제고를 위해 쌍방향 수업 등도 세밀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