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의견나눔터엔
단방향 수업 형식에 불만 글

교육청 “쌍방향 비율 높이고
교원 연수, 인프라 구축 진행”
/인천일보DB

 

코로나19로 인천에서 오는 20일까지 등교 수업이 중단된 가운데 인천지역 학부모들로부터 질 높은 쌍방향 원격 수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의견나눔터에 최근 '원격 수업의 질이 낮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신을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로 밝힌 글쓴이는 “한 학교 같은 학년은 모두 같은 시간표의 같은 내용의 수업대로 진행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요. 수업 내용은 유튜브 링크가 전부”라며 “현재 사립학교 및 조그마한 교습소, 대형어학원 모두 온라인 줌(ZOOM)을 이용해 수업하고 있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수업을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학기 때부터 대면 수업이 극히 제한되면서 고3을 제외한 초·중·고교에서 온라인 수업이 지속돼 왔다. 일선 교사들은 실시간 화상 수업, 녹화된 수업 재생, 수업자료 업로드 등 선호하는 온라인 강의 방식을 선택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원격 수업의 질이 낮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주요 과목인 국·영·수 등을 쌍방향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는 교사들도 있지만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서비스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을 활용한 시간표를 제공하고, 과제를 내준 뒤 댓글 등을 통해 과제 수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단방향 수업 형식이 대다수라 아이 혼자 컴퓨터 자율 학습을 하는 실정이다.

또 다른 글쓴이도 “다른 지역은 양질의 쌍방향 원격 수업을 진행한 지 오래됐다. 하지만 인천은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도 유튜브를 연결하거나 하는 질 떨어지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온라인 수업을 하다가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가면 곧바로 시험을 치른다. 결국 독학해서 시험 보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에게 교수권이 보장돼 있고 교과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쌍방향 원격 수업을 강제할 수 없다”며 “2학기 쌍방향 원격 수업 비율을 높이고 내실화를 위해 교원 연수,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