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리고 덜 버리는 우리 모두가 지구의 스타
▲ 인천환경공단 김상길 이사장과 직원들이 연수구 함박마을에서 재활용 분리배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공단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도시의 영속성은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가능하다. 가장 으뜸은 나와 남을 동일시하는 '이타주의' 실천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모두가 착용하는 마스크를 예로 들 수 있다. 여기에 내가 소비한 쓰레기를 스스로 분리배출 하는 것도 중요한 시민참여 의식이다. 인천시가 벌이는 '도시사랑 시민참여 캠페인'이 화제다. 트로트 가수로 정점을 찍고 있는 영탁이 참여하는 '잘 버리고자∼' 캠페인이다. 세계에서 수 백만명이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바탕으로 한 짧은 동영상에 호응하며 분리배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잘 버리고 덜 버려 우리 모두 지구의 스타가 되자.”

인천시는 지난 5월29일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버리스타챌린지'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모바일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은 9일 현재 620만뷰를 달성했고, 630여개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재활용 분리배출과 자원순환 등 환경에 대한 대중적 이슈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시민 참여 챌린지형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쓰레기 하나도 제대로 잘 버리고 덜 버려 우리 모두 지구의 스타가 되자'는 의미의 '#버리스타챌린지'는 재밌고 재치 있는 다양한 패러디 영상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시는 지난달 트로트 가수 영탁이 자신의 히트곡인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접목한 패러디 영상을 올렸고, 시민들이 같은 곡과 주제의 영상으로 화답하고 있다. 영탁이 틱톡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르는 15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고 페트병을 으깨 분리 수거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영상을 본 인천시민 등 국민은 분리배출 관련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를 본 시청자가 “자연환경이 너무 안 좋아져서 마음 좀 식힐 겸 틱톡 들어왔는데, 이런 거 떠서 좀 감동했습니다”라는 글에, 시가 “감동하셨다니, 저희가 더 감동입니다”, “버리스타챌린지 참여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분리배출, 분리수거에 힘써 모두 버리스타가 되어 보아요”라며 댓글을 달고 있다.

틱톡(TikTok)은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손쉽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쇼트 폼(short-form) 글로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전 세계 약 10억 명이 사용 중이며 150개국 7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시는 “'#버리스타챌린지'는 모바일 영상 플랫폼에 익숙한 Z세대들이 적극적으로 공익 캠페인에 참여하는 문화 조성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덜 익숙한 다양한 세대가 영상을 매개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리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은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잘못된 분리배출로 자원 재활용률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회용품 소비까지 증가하면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승희 시 주무관은 “남녀노소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수 영탁의 분리배출 영상을 통해 젊은 세대의 공익활동 참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7월28일까지 이어지며 6월28일까지 영상을 올린 틱토커 가운데 50명에게는 텀블러를, 100명에겐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시는 이번 '#버리스타챌린지'를 마중물 삼아 시민참여형 자원순환 증진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단 15초면 충분합니다,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

 

“잘 버리는 내가 지구의 스타”라는 제목의 트로트 가수 영탁과 함께 하는 #버리스타챌린지는 틱톡을 활용한 온라인 챌린지 캠페인이다.

이 영상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이 홍보된다.

페트병의 라벨이나 종이박스의 테이프 등 잘못된 분리배출의 사례를 지적하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배경음악(BGM)에 맞춰 라벨, 테이프 등을 뜯어내며 올바른 분리배출의 방법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이 영상을 본 인천시민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틱톡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촬영해 올려주면서 챌린지 참여·확산이 이뤄진다.

시는 캠페인의 취지를 소개하고 버리스타챌린지 참여·독려 영상을 인천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인터넷신문 등 각종 인천시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하고, 챌린지 카드뉴스를 제작해 인천시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여기에 인천시 홍보대사와 인천시 캐릭터(버미, 꼬미, 애이니, 등대리)들이 함께 홍보에 참여하고, 서로 다른 분리배출 임무를 줘 제품별 참여 예시 제작물까지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분리배출, 잘하고 있나요'란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끔 해 환경에 대한 대중적 이슈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자발적 의식 개선을 통해 해결해 자원순환 일류도시를 향한 인천의 도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백상현 인천시 소통기획담당관은 “자원순환 일류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인천이 분리배출의 롤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틱톡과 트로트가수 영탁이라는 조합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입소문을 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