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회자가 소속된 군포지역 교회에서 신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포시는 군포1동에 사는 69세 남성 A(51번 환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27일 안양∙군포지역 12개 교회 목회자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된 새언약교회 목사(49번 환자)의 아버지이자 이 교회 신도다.

함께 여행 간 목사의 아내(38번 환자)가 지난달 30일 확진된 데 이어 양정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44번∙45번 환자)이 1일, 남편인 목사가 7일 차례로 확진됐다. 목사 가족 5명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생을 남겨두고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초등 1학년생은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오는 11일 4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른 집에 살던 목사의 어머니(50번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채 집에 혼자 남게 된 손자를 돌봐주기 위해 7일 아들 집으로 갔고, 당일 검사를 받은 뒤 8일 확진됐다.

A씨는 아내의 확진에 따라 8일 검사를 받고 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목사 부부와 목사 부모 모두 확진됨에 따라 다른 친척이 목사 집에서 초등 1년 자녀를 돌볼 예정이다.

A씨가 확진되면서 새언약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목사 부부와 자녀 2명, 목사의 부모, 신도 1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안양∙군포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21명(안양 5명, 군포 14명, 시흥 1명, 서울 금천 1명)이 됐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