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서울 홍릉 숲서 미선나무 등 개화 관측
따뜻한 겨울과 봄이 이어지면서 최근 봄꽃 개화 시기가 과거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홍릉 숲에 피는 봄꽃의 최근 5년(2016∼2020년)간 개화일과 지난 40년(1975∼2015년) 동안의 개화일을 비교한 결과 미선나무는 4일, 매실나무는 8일, 흰진달래는 5일 정도 개화일이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5년 동안 홍릉 숲 내 세 수종의 평균 개화일은 미선나무 3월 23일±5일, 매실나무 3월 25일±5일, 흰진달래 3월 28일±6일이었다.
봄꽃 개화 일자가 앞당겨진 것은 개화 이전 평균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 전 월평균 기온이 1도 상승했을 때 매실나무 개화일은 평균 3.6일, 미선나무와 흰진달래 개화일은 평균 3.1일가량 앞당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장은 "봄꽃 개화기는 생태계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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