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등 11개 기관·단체들이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 양대 노총 집회 대책협의회를 꾸리고 공사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협의회는 13일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통해 "매일 민주·한국 노총 조합원 700~800명이 벌이는 집회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과 파업으로 재개발 사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가 장기화할 경우 금광1구역 입주예정자들의 경제적 피해와 개학을 다음달 앞둔 금상·단남초교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중단된 금광1구역 재개발 공사를 재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대 노총지도부들은 조속히 대화에 나서고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라"면서 "타워크레인에서 농성중인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대림산업과 협력사, 노총 지도부들은 조속하게 타협의 길을 모색하라"고 했다.


대책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민주·한국노총 지도부와 대림산업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한국노총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 1일 오전 6시쯤 성남시 중원구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 앞에서 고용을 요구하며 맞불 집회를 벌이던 중 충돌해 10여명이 부상했다. 한 노총 소속 조합원 1명은 지난달 29일부터 2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1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성남시 중원구 금광1구역 빈터 23만3366㎡에 지하 7층~지상 29층, 39개동, 53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어 2022년 11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고 있으며 현재 1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