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돼 평택보건소 등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평택보건소는 13일 평택시 소재 A산부인과에서 RSV 감염 신고가 들어와 현재 해당 병원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2일 A 병원 분만실에서 퇴원한 신생아의 부모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역학조사를 실시해 모두 9명의 신생아가 RSV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 신생아 7명은 증세가 호전됐으며, 나머지 2명은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 중 확인된 접촉자 신생아 38명은 현재 보건당국의 심층 관리를 받고 있다.
 RSV 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성인에게는 콧물, 기침 등 감기 정도로만 느끼는 이 증상이 영유아에게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산부인과의 환경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접촉자 신생아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산부인과는 분만실만 정상 운영 중인 가운데 신생아실은 일시 폐쇄조치된 상태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