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인천지사, 인니 해외봉사...지역 청소년 1500명 포장한 선물 전달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손수 포장한 '우정의 선물상자'가 재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팔루지역 초등학교에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15일 해외 봉사 프로그램 '2019 온 세계 청소년과 Together(두개 더)' 진행을 위해 인도네시아 팔루지역 'SDN 6 PALU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이경호 회장을 포함해 기부자 대표와 청소년 RCY 단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지사 대표단은 지난 6월 인천 청소년 1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포장한 우정의 선물상자(학용품) 일부를 학교에 전해줬다.
SDN 6 PALU 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9월 지진과 쓰나미가 팔루지역을 강타하면서 학교 건물이 사라져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공간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주가 결정될 때까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야 한다.
히즈라(HIJRAH) 교장은 "재난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저희 학교에 도움을 주고자 직접 방문한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가 처음"이라며 "먼 길 오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인천 청소년들의 정성이 담긴 우정의 선물까지 전달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술라웨이(팔루) 지사 관계자는 "팔루지역은 아직 주거시설 등이 복구 단계에 있어 많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표단은 선물상자 전달식 이후 복구 중인 SDN 6 PALU 초등학교에 우정을 나누자는 의미의 나무를 식수하고 건물에 페인트를 칠했다.
기부자 대표로 참석한 한영수 ㈜한영넉스 대표는 "재난 현장에 직접 와서 상황을 살펴보니 더욱 안타깝다"면서도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표정에서 희망이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팔루=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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