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화인불명 폭발 추정
공장관계자 등 10명 부상
▲ 6일 오후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원인모를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공장이 검게 그을린 채 연기에 휩싸여 있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소방관 1명이 다쳤으며 공장 관계자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6일 안성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관 2명이 사상하고, 공장 직원 등 9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오후 1시15분쯤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소방관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화재로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폭발 파편으로 인해 다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직후 자동화재 속보 설비를 통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출동했다.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는 오후 1시 20분쯤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를 시작했고, 5분여 뒤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30건 가까이 들어왔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1시40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4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당시 공장 주변에는 폭발 당시 흩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각종 파편이 도로에 흩어져 있었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치솟았다.

불이 난 공장은 종이상자를 만드는 곳으로, 화재는 공장 지하 연료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안성=김태호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