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때문에 다중시설 화장실가면 불안해요."
 
여성 A씨(34·공도읍)는 "몰카 범죄가 불법유포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장실이나, 사우나, 숙박업소 등 범죄발생 위험이 있는 곳은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안성시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몰래카메라 불법촬영 점검 나선다.
 
시는 이달부터 학교를 비롯 공공기관과 시장, 공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총 339곳의 화장실에 전파 탐지기, 렌즈 탐지기 7대를 투입, 화장실 곳곳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여성 이용자들이 불안감이 불식되길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점검인원 2명이 투입해 매월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영장이나 저수지 같은 행락지의 경우 경찰과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주유소, 음식점, 상가 등에 대해서도 요청이 들어오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일반 운영자가 탐지기 대여를 요청하면 점검할 수 있도록 임대할 계획이다.
 
점검 인원들은 불법 촬영기기를 발견하는 즉시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고, 의심 흔적이 있는 경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관리자에게 보수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에도 관내 터미널, 대형마트, 시장, 공원 등 공중화장실 65개소에 대해 불법촬영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며, 점검결과 불법촬영기기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안성시 관계자는 "불법촬영은 호기심이 아니라 범죄라는 인식 확산을 위한 적극적 홍보를 통해, 안전환 화장실 이용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