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안성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여전히 경기도내 최악이지만 경기지역 전체는 지난해 7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29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1년 56㎍/㎥, 2012년 49㎍/㎥, 2013년과 2014년 54㎍/㎥, 2015년과 2016년 53㎍/㎥, 2017년 51(마이크로그램)㎍/㎥를 보였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지난해 25㎍/㎥로 2015년 측정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군 지역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해안과 충청권 인접한 평택시(미세먼지 54㎍/㎥, 초미세먼지 30㎍/㎥)와 안성시(미세먼지 50㎍/㎥, 초미세먼지 30㎍/㎥)가 대기환경 기준을 초과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바다에 새해 바다와 인접한 평택시 전체 평균인 54㎍/㎥보다 많고 경기도 평균인 44㎍/㎥보다 높았다.
 
아와 관련 안성과 평택, 화성, 오산, 이천, 여주 등 6개 지자체로 구성된 경기남부 미세먼지 공동협의체는 오는 9월 경기도와 협약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
 
안성시 환경과 관계자는 "평택항의 미세먼지는 평택과 안성이나 화성, 오산 등 경기남부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기질 개선 특별법'은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시행되면 평택항을 오가는 선박은 속도 제한과 함께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황 함유량이 0.1% 이하인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출입선박도 황함유율 0.1% 이하인 연료기준과 12.노트 이하의 속도기준을 따라야해 선박에 의한 오염배출도 크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도내 배출원과 교통량, 계절풍(겨울 북서풍, 여름 남서풍), 지리적 요인(중국·충남권에서의 유입) 등 복합적으로 경기남부권 미세먼지 오염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나마 다각적인 저감 노력으로 연평균 오염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안성·평택=김태호·오원석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