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플레이캠퍼스 10주년 기획공연
▲ 왼쪽부터 윤소미나, 김보람, 황선화 피아니스트

인천 중구의 문화공간 플레이캠퍼스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기획시리즈 상반기 마지막 공연으로 19일 오후 7시30분 베토벤(1770~1827)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1798), 제14번 월광(1801), 제23번 열정(1805)을 무대에 올린다.

플레이캠퍼스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낭만주의 독일가곡을 매달 공연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고전주의 음악을 낭만주의로 이끈 베토벤 음악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공연은 세명의 여성 피아니스트 무대로 꾸며진다. 기획시리즈 첫 번째 공연이었던 슈베르트 가곡 '겨울나그네'를 연주한 황선화가 '비창', 두 번째 공연인 슈만 가곡 '시인의 사랑'을 연주한 윤소미나 가 '월광', 네 번째 작품 볼프 가곡 '미뇽의 노래'를 반주한 김보람이 '열정'을 각각 연주한다.

베토벤 음악은 초기(1783~1803), 중기(1804~1816), 후기(1817~1827)로 나뉘는데, 이번 작품은 하이든(1732~1809)과 모차르트(1756~1791)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시기로, 18세기말에서 새로운 19세기로 넘어가며 삼십대를 맞이하는 베토벤이 본격적으로 교향곡을 창작하는 시기와 맞물린 작품들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잇는 베토벤의 음악적 진화를 압축적으로 나타낸다.

장한섬 플레이캠퍼스 대표는 "이번 공연은 피아노의 기교를 넘어 새로운 음악 장르를 개척하고 가교(架橋)역할 을 하며 피아니스트에서 뮤지션으로, 그리고 진정한 아티스트로 진화하는 베토벤 음악을 담았다"며 "그래서 제8번 '비창'은 18세기 말 고전주의의 '황혼'으로, 제14번 '월광'은 18세기말과 19세기 초의 접점을 상징하는 '자정'으로, 제23번 '열정'은 19세기 낭만주의의 포문을 여는 '여명(黎明)'으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 032-777-8775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