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민주硏·인천硏 업무협약
수도권 광역단체장 '연쇄 회동'
10일엔 PK행…13일은 중원행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광역단체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5일 민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양 원장은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 싱크탱크인 인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지난 3일 서울시, 경기도와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두 번째 행보다.

양 원장은 당시 협약체결 직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례로 면담한 것처럼 인천연구원장과의 공식 행사에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자연스럽게 만나 환담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일 오전 11시 경남발전연구원, 11일 오전 10시 부산연구원을 방문하면서 각각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친문 핵심으로서 양 원장의 이같은 광폭 행보에는 단순한 여당 정책연구원장의 역할을 넘어선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 원장의 동선을 내년 총선 민주당의 전략이 읽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양 원장의 동선은 전체적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과 일치한다.

실제로 오는 13일에는 대전세종연구원 일정이 잡혀 있다. 서울·경기·인천을 먼저 돌고, 부산·경남(PK)으로 내려갔다가 대전·세종으로 다시 올라오는 순서다. 민주당 입장에서 내년 총선에서 절대 내줄 수 없는 전략지역인 수도권에 이어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PK,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충청 중원을 돌며 선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양 원장이 앞으로 대구·경북·제주 등 야당 소속이거나 무소속인 광역단체장들로부터 '협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민주연구원은 이들 싱크탱크에도 이달 중하순께 업무협약을 체결하자고 이미 제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통해 정책연구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기 때문에 제안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야당 소속 단체장들도 '오픈 마인드'인 분이 많아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