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7주기를 앞두고 전사자 가족이 이를 추모하는 자선바자회를 열었다.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팬앤커피 2층에서 '연평해전의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제2연평해전 추모바자회를 개최했다.

바자회에서는 제2연평해전 추모 티셔츠 500장과 윤서인 작가가 디자인한 에코백, 스티커 등이 판매됐다.
이번 바자회는 올해로 3회째다.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한다.

기획자 김씨는 "제2연평해전 영웅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3년 전부터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남편이 연평해전을 통해 전사했기에 추모행사를 직접 기획하게 됐으며 바자회라는 형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은 우울하고 슬픈 기억이 아닌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이기에 우리 모두가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다녀갔다.
유 의원은 "어느새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17년이 지났다"며 "영웅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남북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이 사건으로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등을 포함한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