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에서 연극을 매개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정신건강연극제가 열린다. 올해는 알코올 중독 폐해와 문제점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22일 시와 구리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제13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가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24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과도한 음주문제와 자살, 그로 인한 가정의 아픔을 다룬 '태양을 향해'다. 공연은 구리시민들에게 알코올 중독 예방 및 인식 개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경기도민 10명 중 6.4명이 음주·도박·마약·인터넷 등 4대 중독 고위험군인 것으로 알려져 중독 예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연극은 무료로, 센터는 14세 이상 구리시민 280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센터 측은  며칠전 이미 예약이 완료돼 대기자가 계속 쌓일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예술감독은 윤봉구 경기도립극단 예술단장이, 연출은 극단 상임연출가인 남궁련 감독이 맡았다. 또한 경기도립극단 배우들이 진정성 있는 연기로 열연을 펼친다.

연극은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며 살아가는 엄마 민유라와 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는 16살 아들 정은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알코올에 허용적인 문화와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면서 "연극제가 구리시민들에게 알코올 중독의 폐해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주최하는 G-mind 정신건강연극제는 지난 2008년 첫 공연 이래로 정신질환 편견해소와 생명의 소중함, 청소년 비행, 노인치매,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정신건강의 주제를 다뤄왔다. 이를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와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