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중구 올림포스호텔 폐업 소식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구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일보 5월17일자 2면>

중구의회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개장 이후 반 세기 넘게 중구와 역사를 함께한 올림포스호텔이 영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카지노 이전으로 호텔 이용객이 감소했더라도 중구에서 갖는 역사적 가치가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구 원도심은 내항 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준비 중에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올림포스호텔의 폐업 소식으로 인한 허탈감과 상실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회 소속 의원들은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호텔 폐쇄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호텔을 소유한 파라다이스 그룹이 중구의 미래를 고려한다면 운영을 이어가는 것이 결코 무모한 투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올림포스호텔 폐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중구 원도심 발전과 연계된 일"이라며 "인천시와 중구청도 호텔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구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는 숙박업 등록만 담당하고 있어 호텔 운영 방안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아직 호텔 측에서 폐업 신청이 접수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달 말 영업을 중단하고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 진단 결과에 따라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