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업체 공모' 3차서 1곳만 설명회 참가 … 13일까지 4차 진행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이 3차 공모에서도 유찰됐다. <인천일보 4월9일자 19면>

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권역외상센터, 이하 외상센터)는 3차 공모까지 운항 업체 선정이 불발됨에 따라 4차 공모에서 참여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6일 도와 외상센터에 따르면 외상센터는 지난 2일까지 3차 공모 접수를 진행했지만, 1개 업체만이 사업설명회에 참가해 결국 유찰됐다.

외상센터는 3차 공모 기준에 참석업체가 0~1개일 경우 유찰로 처리한다고 공고했다.

앞서 1차 공모에서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고, 2차 공모에서는 1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외상센터와 업체 간 조건에서 이견을 보여 유찰됐다.

이에 따라 외상센터는 13일까지 다시 4차 공모를 진행, 참여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수의계약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차례 공모 유찰 이후 도와 외상센터는 수의계약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만큼 수의계약을 피해 '야간 비행' 조건을 걸어 3차 공모에 나섰다.

3차 공모마저 불발되면서 외상센터는 어쩔 수 없이 수의계약을 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야간 비행 등 참여 업체와의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운항사 선정 이후에도 24시간 닥터헬기 전용계류장 협의도 남아 있어 실제 운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상센터 관계자는 "운항 업체들이 야간 운행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절차 상 3번의 공모가 유찰됐고, 운항업체 선정 시일이 상당히 지체된 만큼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소장은 지난해 11월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운영 가능한 전용 헬기를 도입키로 했다.

도는 '닥터헬기' 임대료와 보험료, 인건비 등 헬기 운영전반에 필요한 예산 51억을 투입한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