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관점을 바꿔 富를 재분배"

"불평등, 양극화 등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 기본소득이다."
제1회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알마즈 젤레케 뉴욕대 교수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본주의는 강력하지만, 모두를 위해 평등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소득이 필요하고 오늘날 관심을 받게 된 배경이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마즈 교수는 기본소득 재원 마련과 관련 "일부에 의해 부가 독점 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본소득을 할 수 있을 만큼 재원은 충분히 있다"면서 "생각의 관점을 바꿔 부를 재분배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금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주는 것은 맞지만, 누구나 똑같이 받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모두 함께 더 잘 살게 하자는 것이 기본소득의 개념이다"고 덧붙혔다.
그는 기본소득이 지급된다면 노동을 회피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동을 하느냐와 마느냐는 기본소득과 다른 문제다. 일하고자 하는 것은 본성이다"면서 "일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기본소득이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마즈 교수는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 정책은 참으로 괜찮은 시도"라면서 "기본소득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