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본부 '최우수 SA 등급' 선정 … 李교육감 미흡 평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선정한 공약실천계획서를 가장 잘 만든 자치단체장으로 선정됐다. ▶관련기사 3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공약 이행에 따른 재정 자료조차 제시하지 않는 등 부정 평가가 주를 이뤘다.

2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5개 자치단체장과 함께 최우수 등급인 에스에이(SA)등급을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평가단은 지난 1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을 대상으로 종합구성, 개별구성, 민주성·투명성, 웹소통, 공약일치도 분야 등 5개 분야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SA부터 D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도는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서에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도민이 주인인 경기도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경기도 ▲혁신경제가 넘치는 경기도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도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 등 5대 분야 365개 공약을 담았다.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이 지사의 공약에 대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실천과제로 구성됐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재원 조달 계획이 안정적이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소득 정책과 소방인력 확충,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부분이 돋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밖에 시·군의 공약실천 추진사업 참여와 소통 기회 확대 등으로 안정적 공약 추진도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이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라며 "성실하게 공약을 이행하며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경우 공약 이행을 위한 대차대조표인 '공약 가계부'조차 제시하지 않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교육감의 공약 재정규모를 보면 민선 3기와 비교해 17개 교육청 중 재정규모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 3기 재정은 1조667억6000만원이었지만 민선4기에는 6조7128억4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재정은 크게 증가했지만 교육비전·소명, 기대효과, 공약총괄도표 및 관리체계 등 제시가 미흡하고 평가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