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점자씨, 남편·아들 가입에 동참

"결혼 30주년, 아너 가족으로 기념합니다."
인천지역 최초로 가족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6일 윤은중 엔에스브이 대표이사의 부인 한점자(왼쪽 세 번째)씨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34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윤 대표이사는 아들 윤준호 엔브이씨 대표와 함께 인천 1호 부자(父子) 아너 회원으로 가입했다. 윤 대표와 아들은 각각 73호, 74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고액 기부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윤 대표의 부인이 나섰다. 윤 대표는 결혼 30주년을 축하하고자 가족과 함께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부인에게 아너 가입을 권했고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한 회원은 남편을 따라 요양원 봉사활동을 다니며 더불어 사는 세상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 가입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구세군남동평강의마을 요양원에서 12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지금껏 해 온 봉사활동 기록은 무려 864시간에 이를 정도다.

이날 가입식에서 한 회원은 "남편, 아들과 함께 인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게 돼 행복하다"며 "저의 기부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표는 "아들에 이어 아내까지 기부에 동참해주니 고맙다"며 "언젠가는 딸들도 다 함께 아너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명환 인천공동모금회장은 "인천에서 첫 번째 가족아너가 탄생한 것을 보니 지역 기부문화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 윤은중, 한점자, 윤준호 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중 가족 단위 회원은 부부 8쌍과 형제 2쌍, 부자 3쌍, 부녀 1쌍 등 총 14쌍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