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명 설문 결과 … 기존 건물 좁아 프로그램 수용 한계
인천 중구 율목동 'BBS 건물' 부지를 주민자치센터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인천일보 1월21일자 2면>
기존 센터는 공간이 협소해 동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모두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간 실시한 'BBS 부지 활용 방안 주민 설문조사'에 주민 350여명이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은 5가지 항목을 선택하거나 직접 의견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BBS 부지를 주민자치센터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다수로 집계됐다.

현재 율목동 주민자치센터는 율목동 86에 위치해 있으며 2층 규모다. 이 곳에서 주민들은 붓글씨와 에어로빅 강습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좁아 일부 프로그램은 다른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다. 센터에 있어야 할 체력단련실은 율목동노인회관에 설치돼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단체가 사무실로 쓸 만한 공간도 마땅치 않다.

하태구 율목동 주민자치위원은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욕구는 높은데 공간이 협소하다"며 "구가 동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파악해 합리적인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센터가 협소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은 알고 있다"며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서와 협의해 활용안을 세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BBS 건물은 과거 비영리 민간단체인 'BBS'가 사용하던 곳으로 정밀안전진단에서 위험 단계인 'E등급'을 받은 바 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