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명 무투표 당선 … 투표율 76.8%
▲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농·축협을 비롯해 도내 180개 조합의 대표자가 선출됐다.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당선인이 팔달구선관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기지역 180개 조합장(농협 163개, 수협 1개, 산림조합 16개)이 13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선거인 29만367명 중 22만3084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76.8%의 투표율을 보였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77.4%, 수협이 79.9%, 산림조합이 62.9%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80.7%였다.

이번 선거에서 10표 안팎의 차이로 희비가 갈린 곳도 있다.

박광욱(65) 도드람양돈협동조합장 당선인은 결선에서 32표를 얻어 22표를 얻은 이영규(59) 후보를 10표 차로 따돌렸다.

어준선(59) 이동농협 조합장 당선인은 총 투표 수 1355표 중 377표(27.84%)를 얻어 366표(27.03%)를 얻은 2위를 기록한 이희균(53) 후보자를 11표(0.81%p) 차로 신승했다.

정재영(64·전 경기도의원) 낙생농협 조합장·김보연(70·전 경기도의원) 고양산림조합장 등 정치인 출신들도 상당수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광주초월농협 조합장선거에서는 문태철(54) 당선인이 508표(35.32%)로 228표(15.85%)를 얻는데 그친 2위 이강섭(49) 후보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단일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선출된 조합장은 조규용(55) 가평축협 조합장 등 28명이다. 이 중 평택산림조합 지도상무를 역임한 이현희(54) 평택산림조합장 당선인은 산림조합 최초의 여성 조합장이 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489명(선거기간 2명 사퇴)이 후보자로 등록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로 앞선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2.8대 1)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수원지검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을 위반한 21명을 입건했다. 입건 유형별로는 금전 선거 10명, 흑색선전 4명, 사전선거 운동 등 기타 혐의자 7명이며, 지역별로는 수원지검 4명을 비롯해 산하 지청인 평택지청 9명, 여주지청 7명, 안산지청 1명이다.

/이종철·김장선 기자 jclee@incheonilbo.com